[고고학사] -3 문화사 고고학
[고고학사] -1 호고주의~고고학의 탄생까지 https://ic434.tistory.com/67
[고고학사] -2 문화 진화론~과학적 발굴 방법의 개발까지 https://ic434.tistory.com/68
[고고학사] -3 문화사 고고학 https://ic434.tistory.com/69
[고고학사] -4 과정주의 고고학 https://ic434.tistory.com/70
문화사 고고학
-등장
19세기 산업혁명의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1. 인종주의 강조. 국가간의 경쟁이 심화되며, 민족단일성이 중요한 주제로 떠올랐다.
2.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경제 위기등이 오며 기술 진보에 대한 신뢰가 감소하였다. 인간의 창조성에 대한 회의를 가지게 되었다. 중요한 발명은 한 번만 발생하였고, 전파나 이주를 통해 문화가 변화하였다고 설명한다.
또한 건설이 증가하며 고고학 자료의 양이 증가하였고, 유물 자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문화의 역사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것이다.
문화사 고고학의 연구대상
'고고학적 문화'란, 함께 나타나는 유구와 유물의 복합체를 의미한다. 특정 물질이 함께 나타나는 것을, 특정 집단에 대응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특정 물질과 특정 형태의 유구가 함께 나타난다면, 이들은 같은 문화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단, 특정 문화를 창시하거나 향유하는 집단이 항상 단일한 민족이라는 근거는 없다. 접촉이 없던 집단들 사이에서도 유사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문화적 보편성), 같은 물건을 사용하더라도 자신들은 같은 집단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또한 문화 간의 구역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으며, 동일 문화 내에서도 여러 양식이 중복되어 관찰되는 다양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현재 나눈 기준이 실제로 과거의 문화 집단을 반영하는지는 알 수 없다.
문화사 고고학의 연구 목적
고고학적 문화가 언제, 어디에서 등장하여, 어떤 경로로 전파되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목저깅다.
전파론 - 문화사 고고학의 설명 방식
중요한 발명들은 세계에서 단 한 번만 일어났고, 이주나 전파를 통해 확산되었다고 보는 견해이다.
문화의 변화는 발명, 이주, 전파로 발생한다. 이주의 경우, 집단 자체가 이동하므로 관련된 여러 문화 요소들이 함꼐 나타난다. 반면, 전파는 특정한 제한된 문화 요소만 이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변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중심지에서 멀어질수록 요소의 밀도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전파론의 주된 근거는, 양식적 유사성이다. 가령, 그리스 미케네 문명의 동검과 영국 초기 청동기의 동검은 유사하게 생겼으므로, 그리스 미케네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유사성'은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므로 검증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과대 전파론
전세계의 유사한 문화 현상들이 모두 단일한 기원을 가진다는 주장이다. 연대나 기능, 지역적인 차이가 있음에도 형태적인 유사성때문에 동일 기원을 가진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이런 시기에는 사람들이 창조적이지 못하여, 기원지와의 교류가 끊기면 문명이 쇠퇴할거라 생각하기도 하였다.
-그래프튼 스미스. 전파론의 극단적인 예시. 미라, 태양숭배, 거석 기념물이 등장하는 지역을 모두 표시하고, 이들의 기원이 이집트로 동일하다고 주장하였다.
고든 차일드
1800년대 후반부터 유럽 선사시대 공동체를 비교하였다. 전파와 이주를 명확히 구분하기 시작하였다.
농경의 시작과 같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변화는 근동 지방에서 처음 등장하여 세계 각지로 확산되었다고 생각하였다.
구스타프 코시나
고고학적인 문화의 개념을 최초로 사용하였다. 독일인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독일 내에서만 게르만 민족의 순수혈통이 유지되었다고 보았다. 이는 나치의 사상에 영향을 주었다.
종합하자면,
문화사 고고학은 문화의 역사를 복원하는데 관심이 있기에 편년에 주요 관심을 둔다.
고고학적인 유물 복합체가 특정 집단에 대응되는지 알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문화 자체적으로 혁신이 발생하거나, 외부 문화를 수용할 때의 변형도 고려하지 않았다. 민족주의나 인종주의에 악용되기도 하였다.
문화생태학
문화를 환경 적응의 결과로 이해하는 견해이다.
- 페루의 비루계곡 조사. 각 취락들이 각기 다른 자연환경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연구하였다. 이때부터 외부 환경적인 요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취락고고학
주로 유물에 초점을 맞춘 문화사고고학과 달리, 취락고고학에서는 취락의 분포와 위치, 주거지를 연구하였다.
주거지의 크기, 수, 분포 등을 연구하여 인구 변화, 계급층 등을 연구하고, 의례관련 물품이나 유구를 통해 신앙 등도 파악하였다.
이처럼 취락고고학이 발달하며 인류가 환경에 적응한 방법을 연구하고자 주변 환경에 대한 고고학적 연구가 시작되었다.
- 스타 카 유적 발굴조사.
11000년 전 영국의 중석기시대 유적이다. 수침 유적으로, 물에 잠겨 보존이 잘 되어 토기나 석기, 목재, 동식물 유존체 등이 발견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여 살았는지 연구가 가능하였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였다. 사슴뿔이 특히 많이 발견되었는데, 이중 자연탈락한 뿔도 다수 발견되었다. 따라서, 이동하는 사슴들을 따라온 수렵채집인이 겨울동안 일시적으로 거주하였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이 도입되며, 전체적인 편년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문화가 변화한 속도도 파악할 수 있었으며, 동시기 유적간의 차이나 지역에 따른 차이도 밝힐 수 있었다. 연대측정 결과, 근동 지역이나 중국이나 씨앗이 등장한 시기가 비슷하였으므로, 근동에서 전파된 것이 아닌, 세계 각지에서 독립적으로 농경이 시작되었음을 밝힐 수 있었다. 또한 DNA 분석을 통해 가계도를 작성하거나 인류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고, 미량원소를 분석하는 등 과학적인 방법들이 함께 적용되었다
문화사 고고학에 대한 회의
- 스폴딩, 포드 논쟁
Beaker문화 같은 고고학적 문화가 실재하는 집단을 대표하는가?에 대한 논쟁.
문화 요소를 선택한 것은 고고학자이기에, 사실상 '고고학적 문화'는 고고학적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발명품일 뿐이라는 견해가 등장하였다.
- 월터 테일러 '고고학연구'
문화사 고고학에 대한 비판. 일부 유물을 통해 문화를 설정하는 것이 아닌, 고고학 자료를 설명할 떄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하며, 전파나 이주에 기반한 설명이 아닌 새로운 접근법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