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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추천#3 [Spiderland] (Slint, 1991) 본문

음악

앨범 추천#3 [Spiderland] (Slint, 1991)

청파소나타 2022. 2. 2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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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derland]

신선함 ★★★★

난해함 ★★★★☆

대중성 ★☆☆☆

전체 앨범의 구성 ★★★★★

개인적인 평점 9/10 


1991년의 대표 명반들을 뽑는다면 단언컨대 1위는 너바나의 [Nevermind]나 마이클 잭슨의 [Black or White]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 사이에 이 앨범도 살짝 언급하고 싶다. 참고로... 이전에 소개한 신해철의 [Myself]도 91년 앨범이다

 

[Spiderland]는 미국 4인조 락 밴드인 슬린트의 대표적인 앨범이다. 1989년에 1집 Tweez를 발매한 지 2년 뒤인 91년에 이 앨범을 발매한 후 해체했다. 밴드 멤버 모두 1990년 당시 20대 초반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며 학업과 곡 작업을 병행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아무튼 그런 와중에 그들은 4일 만에 녹음을 마무리했고 91년 3월, 6곡 39분으로 이루어진 앨범 [Spiderland]를 발매했다. 나는 팽글팽글 놀고만 있는데 별로 나이가 차이나지도 않는 이들은 이런 앨범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참 놀랍다...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슬린트는 해체했지만, 그렇다고 음악을 그만둔 것은 아니었다. 기타리스트인 데이비드 파조는 이후 Tortoise 등의 밴드와 함께 연주하기도 하고, 스매싱 펌킨스의 멤버들이 결성했던 밴드인 Zwan에서 잠시 활동하기도 한다.

 

아무튼 안타깝게도 이 앨범은 발매 당시에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90년대 중반 한 영화에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Good Morning Captain>이 수록되고, 포스트 록 밴드 모과이가 데뷔하며 재평가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의 감상은 건조하고 쇠냄새가 나는 그런 느낌이었다. 오래된 동네의 오래된 철제 놀이터 같은 느낌...?

보컬의 느낌도, 읊조리는 듯한 가사의 내용도 독특하고 조금은 난해하다. 그렇다고 음악이 별로인지 묻는다면 그건 결코 아니다. 보컬과 가사, 기타에서 줄을 옮겨 잡는 쇳소리, 드럼 소리까지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우울감이 최대로 전달된다. 구성도 예측되지 않아 신선하다. <For Dinner...>의 긴 공백[각주:1]과 <Good Morning, Captain>의 후반부에서 "I miss you"라 소리 지르는 부분 등등... 깊은 몰입감까지 최고다. 앨범 커버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제일 마음에 드는 곡은 <Good Morning, Captain>이다. 이 곡만 몇 번을 돌려들었다. 보컬과 드럼, 베이스, 기타 소리의 조합이 참 매력적이다. 곡이 긴 만큼 비슷한 리듬도 계속 반복되지만 지루하진 않다. 4분 중간쯤 고요해지다가 다시 드럼, 보컬이 들어오는 부분도 좋고, 6분부터 기타의 소리가 바뀌며 "I miss you"를 소리치는 것도 좋다. 

 

https://youtube.com/watch?v=CuqEpjcBfaU&feature=share 


가장 대중적인(접근성이 낮은) 곡: <Nosferatu Man>...?

필자 선정 명곡: <Good Morning, Captain>


오래된 동네의 오래된 철제 놀이터


 

  1. 사실 공백은 아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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